(전북=NSP통신 최창윤 기자) = 정승원 우석대 재활학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청각장애학생용 직업적성검사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직업적성검사는 청각장애학생들이 청소년 시기 자신의 소질과 적성 영역을 이해하고 객관적인 직업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국내서 표준화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사용돼 온 직업적성검사는 청각장애학생들의 언어적 특성, 개인차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검사방법으로 인해 검사결과에 대한 낮은 신뢰도 등으로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정 교수가 개발한 직업적성검사는 커리어넷 직업적성검사를 바탕으로 중고등학교 청각장애학생에게 적합하도록 표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신뢰도와 타당성 면에서 그간의 검사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표준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자막이 함께 제공되는 수화동영상과 지필검사지를 동시에 제작해 수화, 구화, 필담 등 주 의사소통방법에 관계없이 청각장애학생들이 자기평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검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적성영역은 총 8개(신체운동, 손재능, 음악, 언어, 수리, 수리논리, 대인관계, 자연친화력)로 35개 문항으로 이뤄져 있으며 중고등학생용으로 총28분의 수화동영상을 통해 검사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개발된 직업적성검사(청각장애학생용)는 현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지사 및 Work Together 센터에서 청각장애인 직업재활 상담에 활용되고 있다.
향후 관련 학교 및 기관 등 일선에 배포돼 활용될 예정이며 이번 연구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정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최희철(광주여대)교수와 정광희(청음공방)사무국장이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다.
정승원 교수는 “청각장애인은 취업보다 직업적응과 유지가 보다 중요한 만큼 직업적성검사를 활용한 조기 진로·직업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개발된 직업적성검사를 통해 적절한 평가와 상담이 이뤄진다면 청각장애인의 직업 선택을 돕고 직업적응을 촉진할 수 있어 이직과 재취업 과정에 드는 직업재활비용과 사회적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nsp0223@nspna.com, 최창윤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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