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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주기상도

HD현대‘맑음’… 롯데지주 ‘흐림’ 속 업종별 명암 갈린 한 주

NSP통신, 최아랑 기자, 2025-11-21 17:33 KRX5 R6
#HD현대(267250) #삼성전자(005930) #LG(003550) #롯데지주(004990) #SK(034730)
NSP통신- (그래프 = 최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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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최아랑)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이번 주 국내 주요 그룹들의 하늘은 조선·AI·친환경 모멘텀과 구조조정·안전 리스크가 뒤섞인 복합적 양상을 보였다. HD현대는 선박 5000척 인도라는 기록과 조선·해양 AI 전환 협약이 맞물려 가장 맑은 하늘을 열었고 HMM·LS 역시 친환경 선대 확장과 대어급 IPO 추진으로 청량한 상승 기류를 탔다. 반면 롯데지주는 청산·매각·희망퇴직이 이어지며 흐린 구름이 낀 가운데 포스코그룹은 잇따른 중대재해 충격으로 가장 무거운 비구름에 머물렀다. CJ는 ESG 등급 하락 여파로 흐림권에 들어섰고 SK는 반도체·AI·에너지 대규모 투자를 앞세워 한 주 내내 맑은 기조를 이어갔다.

◆HD현대(267250)‘맑음’=HD현대는 창사 51년 만에 선박 5000척 인도라는 글로벌 조선업 첫 기록을 세우며 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필리핀 초계함 디에고 실랑함을 비롯해 68개국 700여 선주사에 선박을 공급하며 기술 초격차를 입증했다. 동시에 정부·학계·기업이 함께하는 조선·해양 AI 전환 협약이 체결되면서 차세대 조선 기술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가 붙었다. 대형 수주 모멘텀과 AI 기반 조선 DX 추진이 겹치며 HD현대의 하늘은 한층 더 맑게 트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비온뒤갬’=삼성전자는 소폭 인사폭 속에서도 대표이사 2인 체제 확립, 외부 석학 영입, 조직 안정화를 통해 미래 기술 연구 라인을 정비했다. SAIT에 하버드대 석학을 영입하며 양자·뉴로모픽 등 차세대 디바이스 연구에 힘을 싣는 동시에 반도체 부문은 3분기 D램 매출 1위를 탈환하고 글로벌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되찾았다. 연초 사법 리스크, 연말 인사 관측 등 불확실성의 비가 있었지만 기술·실적 회복 흐름이 이어지며 점차 갬 상태로 돌아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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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003550)‘구름 조금’=LG는 지난해 539만t의 탄소를 감축하고 국내 기업 중 가장 선도적인 넷제로 성과를 거뒀다. 재생에너지 전환율 또한 목표를 조기 달성해 저탄소 전환 전략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도 매년 투명하게 공개되며 ESG 경영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불확실한 변수보다 기술·환경 전환 모멘텀이 더 크게 작용하는 시기인 만큼 LG의 하늘은 안정적이면서도 탄탄한 맑음 흐름에 가깝다.

◆롯데지주(004990)‘흐림’=롯데지주는 주요 계열사들이 3분기 내내 법인 청산·자산 매각·희망퇴직을 연달아 단행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속도를 냈다. 롯데웰푸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장애인 표준사업장 푸드위드 청산,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자회사 LCPL 매각으로 총 1276억 원 확보, 롯데쇼핑은 중국 청두 법인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하고 중국 철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식음료·유통·서비스 전반으로 첫 희망퇴직이 확산되는 가운데 업계는 롯데가 비핵심 정리·인력 슬림화로 체질 재정비에 들어간 국면으로 보고 있다.

◆SK(034730)‘맑음’=SK는 2028년까지 국내 투자 128조원을 집행하고 반도체·AI·에너지 등 주력 분야 확장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용인클러스터 투자 규모를 최대 600조원으로 전망해 대규모 팹 건설에 속도를 내고 8600억원 규모 트리니티 팹으로 소부장 생태계 실증 기반도 마련 중이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는 AWS와 함께 울산 AI 데이터센터(100MW)를 구축하며 AI 인프라 투자도 확대했다. 계열사 전반에서 국내 산업·생태계 강화형 투자 모멘텀이 이어지며 맑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비’=포스코그룹은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잇따른 중대재해가 발생하자 포항제철소장을 전격 보직 해임하고 이희근 사장이 제철소장을 겸임하고 원인 규명·재발 방지 지휘에 나섰다. 그룹은 안전 전문회사 대표를 회장 직속 안전특별진단TF 팀장으로 선임해 전사적 안전관리 강화에 착수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 삼푸르나 아그로 인수(약 1조3000억 투자) 및 연 50만t 규모 팜유 정제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팜 밸류체인 확장에 나섰지만 그룹 전체 분위기는 연속된 인명피해 사고의 충격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시기다.

◆HMM(011200)‘맑음’=HMM이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클로버(CLOVER)호 명명식을 열고 친환경 선대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HD현대삼호가 건조 중인 9000TEU급 메탄올 추진선 7척 중 네 번째 선박으로 유해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전남도·해수부·조선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며 지역 조선업과 친환경 운송 기술의 결합이 재차 부각됐고 전남도는 친환경 연안선박·연료공급·암모니아 실증 기반 확대 등 조선 클러스터 육성 의지를 내놨다. 글로벌 친환경 해운 트렌드 속에서 HMM의 선대 전환 전략이 정책·산업계 지지까지 확보한 흐름이다.

◆LS(006260)‘맑음’=LS가 에식스솔루션즈 IPO 추진 설명회를 열고 상장 필요성과 재무 개선 효과를 직접 설명했다. 에식스는 미국·유럽 등 글로벌 권선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전기차 구동 모터·변압기용 특수 권선 수요 증가에 따라 대규모 설비투자(2029년까지 6000억원 이상)가 필요한 상황이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생산능력 확대와 LS 연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고 LS는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ROE 개선 등 주주환원 기조도 재확인했다. 지배구조상의 중복상장 우려를 직접 해소하고 대어급 IPO와 모회사 재무건전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 긍정적 흐름이다.

◆CJ(001040)‘흐림’=CJ는 선제적 CEO 인사에 이어 40명 규모의 신임 경영리더 승진을 단행하며 젊은 리더·여성 임원 비중을 크게 늘렸지만 동시에 ESG 평가가 A에서 B+로 하락하며 부담이 커졌다. 공정위의 부당지원(TRS 활용) 제재가 지배구조(G) 등급 하락의 직접적 원인이 됐고 이는 그룹의 지속가능경영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CJ는 행정소송으로 법적 판단을 구하는 중이고 중기전략 추진과 지주사 조직개편을 병행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ESG 후퇴가 대외 평가·투자자 관점에서 잡구름 요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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