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정부가 중금리 신용공급 부족으로 고금리 대출을 이용해야만 하는 중신용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중금리 대출’ 취급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이에 은행권의 대표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의 공급 규모와 한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의 은행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신용등급 4등급을 기준으로 했을 때 현재 은행권에서 취급하고 있는 중금리 대출상품 중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비상금대출’ 금리가 평균 연 5.71%로 가장 낮았다.
비상금대출은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SGI 개인금융신용보험 가입대상에 해당하는 고객이면 받을 수 있다. 대출 최고 한도는 300만원이고 중도상환 수수료는 전액 면제된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IBK기업은행의 ‘i-ONE사잇돌중금리대출’이 연 6.68%로 가장 낮았고 뒤이어 ‘IBK사잇돌중금리대출’도 연 6.85%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신한 포켓론’과 ‘Sunny 직장인대출’은 모두 분할상환 상품으로 각각 연 6.9%, 7%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또 다른 중금리 상품인 ‘신한 사잇돌 중금리대출’은 연 7.4%로 다른 중금리 상품에 비해 높은 이자율이지만 최고 2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우리사잇돌중금리대출’은 신용등급 4등급 평균 연 7.24%의 금리다. NH농협은행의 ‘NH사잇돌중금리대출’은 평균 연 7.65%, KEB하나은행의 ‘KEB하나사잇돌중금리대출’은 연 7.88%로 모두 7% 후반대의 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시중 5대 은행의 중금리 대출 중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KB사잇돌중금리대출’의 이자율(신용등급 4등급 기준)은 연 8.2%로 여타 시중 은행들이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인 고객에게 8%대의 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월 25일 발표한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신한·국민·우리·농협·하나)의 현재 9000억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 취급을 2020년까지 2조4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연간 공급액을 3조1000억원으로 3.5배 올릴 방침이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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