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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추가 유상증자 지연....“빠르면 3월 중 1500억 이상 규모 증자 예상 ”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3-08 19:29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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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케이뱅크)
(케이뱅크)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카카오뱅크가 4번째 유상증자를 하면서 몸집을 불려가는 가운데 케이뱅크의 추가 증자는 ‘감감무소식’이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1호’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증자에서도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에 빠르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카카오뱅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달 증자가 완료되면 카카오뱅크의 납입자본금은 8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총 4차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1차 유상증자는 지난 2016년 3월 1000억원으로 이후 같은 해 11월 2000억원을 추가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5000억원 유상증자가 이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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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 많은 케이뱅크 주주 탓에 추가 증자 ‘지연’

반면 케이뱅크의 2차 유상증자는 난항에 빠졌다. 지난해 증자가 이뤄지지 않아 3개월 동안 ‘직장인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한 케이뱅크로서는 추가 증자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말부터 추가증자에 대해 논의 하고 있지만 여전히 추진하지 못했다.

케이뱅크가 추가 증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복잡한 주주구성’이다. 소액주주가 많으니 의견 일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로는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개사가 10%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6~9%대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4개사(한화, GS, KG, 다날)와 5%미만 지분인 13개 회사로 구성돼있다.

이 중 의결권 4% 미만의 소액주주들이 추가 증자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달리 카카오뱅크의 주주구성은 단순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8%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대주주이고 카카오가 10%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추가 유상증자가 ‘지연’된 것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대출 속도가 워낙 빨라서 증자를 빠르게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카카오뱅크 만큼의 속도가 아니라고 해서 케이뱅크 증자가 지연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주들끼리 협의가 다 끝나고 막바지 단계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빠르면 이달 중에 추가 증자 결정이 난다. 규모는 15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 규모로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주간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미뤄보아 5000억원 증자까지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아파트 담보대출’ 출시도 불투명...‘해외송금’ 서비스 준비중

케이뱅크는 당초 상반기에 ‘아파트 담보대출’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담보대출 출시는 추가 유상증자 규모와 시기에 달려있다. 증자 규모가 크지 않다면 대출을 해줄 자금 여력이 되지 않을 뿐더러 시기가 더 늦어진다면 상품 출시도 미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오는 26일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된다는 점도 상품 출시에 걸림돌이다. 새로운 대출 산정체계를 시스템에 반영하려면 테스트 실행 등 시간이 더 걸리게 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안에 아파트 담보대출을 선보일 예정인 건 맞지만 출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케이뱅크는 상반기 중에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 수수료보다 낮게 책정해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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