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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의 금리이야기

지난해 가계 이자소득 22년만 최소...‘저금리’ 탓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4-02 06:0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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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한국은행)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지속된 저금리의 영향으로 지난해 가계 이자소득이 22년만에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이자소득은 30조5795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 이자소득은 1년 전보다 2.2% 감소해 1995년(29조7340억원)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반면 가계의 이자지출은 34조465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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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자소득은 줄고 이자지출은 늘면서 그 차이인 ‘이자수지’는 3조8859억원 적자를 냈다. 이자수지는 2016년 사상 처음으로 4777억원 적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 2년 연속 적자를 보였다. 적자폭도 8배 이상으로 커졌다.

이자수지는 1975년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꾸준히 증가해 2000년에는 20조4130억원으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시대를 맞이하면서 이자수지 흑자는 2조원대까지 내려갔다.

이자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데에는 저금리의 영향이 크다. 저금리로 인해 예금금리도 내려가 저축을 해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은은 2014년 이후 기준금리를 5차례 인하했다.

또한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가계들이 예·적금 외에 주식·부동산·펀드 등 다른 투자 자산을 늘린 점도 이자수지 적자에 영향을 줬다.

아울러 대출이 급증하며 대출 상환금이 증가한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은 1451조원으로 1년 새 8.1% 늘었다.

이자수지 악화는 가계의 소비 여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자소득이 줄어서 들어오는 돈은 적어지는데 이자지출은 늘어나 나갈 돈이 더 많아지면서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예·적금 이외 재테크 수단을 잘 모르는 고령층이나 취약계층일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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