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넥슨(3659.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마켓)이 탄탄한 기존 프랜차이즈 성장과 글로벌 신작 흥행에 힘입어 시가총액 29조1000억원(3조1000억 엔)을 돌파하며 주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넥슨의 27일 종가는 3768엔으로, 3분기 실적발표가 있었던 11일 이후 3600~3700엔대를 유지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약 4년 7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 수준으로, 시장이 넥슨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핵심 배경에는 이정헌 넥슨 대표가 제시한 ‘IP 성장 전략’이 있다. 그는 2024년 9월 도쿄 CMB(Capital Markets Briefing)에서 기존 IP를 키우는 종적 성장과 신규 IP를 발굴하는 횡적 성장을 양축으로 2027년 매출 7500억엔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CMB 직전이었던 2024년 9월 2일(종가 2889엔)과 비교하면 27일 기준 넥슨의 기업 가치는 약 30.4% 증가했다.
종적 성장 측면에서는 메이플스토리가 이용자 친화 업데이트를 앞세워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고, ‘던전앤파이터’(PC)와 ‘FC’ 프랜차이즈도 데이터 기반 라이브 운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 장을 돌파한 ‘데이브 더 다이버’와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 역시 포트폴리오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횡적 성장에서는 올해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각각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대상)과 최우수상·기술창작상을 수상하며 신규 타이틀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반기에는 엠바크 스튜디오의 ‘아크 레이더스’가 출시 2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400만 장을 돌파했고, 모바일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MapleStory: Idle RPG)’도 초반 흥행 모멘텀을 형성했다.
또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를 시작으로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글로벌 출시가 2027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낙원: LAST PARADISE’, 넥슨게임즈의 ‘우치 더 웨이페어러(Woochi the Wayfarer)’ 등 다양한 신규 IP 개발도 병행되고 있다.
이정헌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IP 확장 전략에 따라 핵심 프랜차이즈와 신규 IP 모두의 성장에 가속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기존 프랜차이즈와 신작 모멘텀의 조합을 바탕으로 넥슨이 4분기 및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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