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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두호동 신생대 화석산지, 반복되는 낙석위험에 사라질 운명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9-03-03 14:16 KRD2 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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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지질공원의 신생대 3기 고생물 화석 간직한 명소, 반복되는 이암층 낙석에 해안도로 위험성 제거 불가피...아까운 지질명소 아쉬움 남아...

NSP통신-포항 두호동 화석산지= 이암층 절개지 (포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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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두호동 화석산지= 이암층 절개지 (포항시)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경북 동해안국가지질공원 가운데 신생대 고생물들의 화석을 간직한 명소로 평가되던 두호동 화석산지가 사라질 운명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 화석산지가 분포된 환호공원 급경사지 구간의 반복적인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사면절취 및 비탈면 녹화작업을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10월 실시설계용역 시행에 이어 지난해 10월 행안부 사전설계 검토과정에 조건부 승인을 득해 올해 2월 설계의 안정성 검토 및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3월 사업발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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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노출된 화석산지 전체인 L=540m, H=50m 사면절취 및 비탈면 녹화작업은 국비 90억원을 포함해 시도비 등 약 185억원이 투입돼 3단계로 시행되며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이 사업이 실시되는 과정에서 포항시는 별도의 예산을 확보해 화석산지의 화석자료들을 발굴, 보존할 계획이지만 이암 사면에 분포한 신생대 제 3기(약 2200만 년 전)에 살았던 고생물들의 화석을 간직하고 있는 명소는 결국 사라지게 된다.

이는 신생대 화석산지로서 경북동해안지질공원 선정 시 다양한 학술적 가치가 높게 인정됐지만 이암층의 절개지에서 반복해서 떨어지는 낙석으로 해안도로의 위험성이 더 강조된 결과다.

NSP통신-두호동화석산지에서 발굴된 화석자료 (경북동해안지질공원 자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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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동화석산지에서 발굴된 화석자료 (경북동해안지질공원 자료 편집)

포항시에서도 화석산지의 구간을 보존할 마땅할 방법이 없다는데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포항시 관계자는"화석산지를 보존하기 위해 낙석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피암터널로 시공하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과다한 공사비는 물론 계속되는 이암 절개지의 낙석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화석산지의 화석들을 공사시작 전 가능한 최대한 발굴해 이를 관련기관에 보내 보존절차를 거치게 하고 이후 돌망태 옹벽과 콘크리트 격자블록 등으로 낙석의 위험을 제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질학계 관계자는"시민들의 안전이 우선이기에 이번 공사의 당연성은 부정할 수 없지만 신생대 고생물들의 화석을 간직한 화석산지가 사라진다는 안타까움 또한 크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공사이전에 현재 시점에서 충분한 고증자료를 남길 필요성이 크다"며"포항시와 지질학계는 힘을 모아 두호동 화석산지에 대한 기록을 충분히 남겨둘 수 있는 노력을 가지길"당부했다.

한편 두호동 화석산지는 영덕의 철암산 화석산지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동해가 형성된 시기의 바다 생물이 화석으로 산출되는 곳이기 때문에 당시 동해 환경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지로 꼽히고 있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두호동 화석산지의 화석은 한반도와 붙어있던 일본이 잡아당기는 힘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동해가 형성됐을 때 땅이 벌어진 틈을 따라 주변에 있던 퇴적물들이 이곳의 생물들을 빠르게 덮으면서 화석이 만들어졌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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