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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리포트

신풍제약, 사업 실행 실패가 신뢰 리스크로 전이…중국 계약 해지가 던진 경고

NSP통신, 정송이 기자, 2026-01-22 09:01 KRX8EM R1
#신풍제약(019170) #사업 #계약 #시장 #중국

계약 해지로 드러난 신풍제약의 위기관리 리스크
‘손실은 없다’는 해명에도 커지는 시장의 불안

NSP통신-신풍제약 위기관리 리스크 타임라인 (표 = 정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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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위기관리 리스크 타임라인 (표 = 정송이 기자)

(서울=NSP통신) 정송이 기자 = 신풍제약의 중국 제약사 그린파인파마 그룹(구 톈진 그린파인파마)와의 순환기용제 독점 공급 계약 해지는 단순한 사업 종료를 넘어 기업의 사업 실행력과 위기관리 역량 전반을 시험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 1월 14일 공시를 통해 “실질적인 재무 손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이번 사안을 해외 사업 성과 부재와 실행 리스크가 누적된 결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계약 체결 이후 실매출 창출 실패, 임상 개발 장기화, 그리고 이번 계약 해지로 이어진 흐름이 겹치면서 재무 리스크보다 신뢰 리스크가 먼저 부각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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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신풍제약 관계자는 “너무나도 억울했던 자본시장법 위반 관련 오너 법적 리스크가 검찰 무혐의 처분으로 인한 해소되면서 시장에서 신뢰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곧 자체 개발 신약인 골관절염 치료제 ‘하이알플렉스주’ 등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는 만큼 실력으로 (신뢰 회복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 계약 해지로 드러난 실행 리스크…‘성과는 없었다’

신풍제약은 지난 1월 14일 공시를 통해 중국 그린파인파마와 체결했던 의약품 독점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신풍제약은 해지 사유로 현지 인허가 지연과 사업성 저하를 들며 “실제 매출로 이어진 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재무적 손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계약은 체결 당시 약 241억 원 규모로 알려지며 신풍제약의 해외 사업 확대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그러나 계약 기간 동안 실질적인 매출 성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계약 종료가 아닌 글로벌 사업 실행력의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 시장이라는 전략적 요충지에서 인허가 대응과 사업 추진이 장기간 지연됐다는 점은 향후 신풍제약의 해외 사업 전략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 누적된 리스크 위에 터진 계약 해지…시장이 더 민감한 이유

이번 사안에 대해 시장 반응이 예민한 배경은 과거 신풍제약을 둘러싼 리스크가 중첩돼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코로나 19 치료제 기대 이후 임상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경험, 신약 개발 일정 지연, 해외 사업 가시적 성과 부재 등이 누적되며 투자자 신뢰가 이미 흔들린 상태였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온 이번 계약 해지는 “재무적 손실은 없다”는 회사 설명과 달리 기회 상실과 전략 실패의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될 여지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와 한 제약·바이오업계 증권사 연구원은 “계약 해지 자체만 놓고 단기 재무 충격은 제한적이지만 시장은 기업의 기술과 사업 실행력 전반을 함께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다방면의 리스크로 발생된 신뢰 하락은 회복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해외 사업 불확실성 확대…연쇄 리스크 가능성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단발성 이슈에 그치지 않고 추가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해외 파트너십 체결 난이도 상승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상력 약화 ▲향후 기술이전(L/O) 및 공동개발 협상에서의 협상력 저하 등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와 관련해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구조적으로 변동성이 큰 만큼 계약 진행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투명한 IR을 통해 정보 비대칭을 줄이는 것이 기업가치 방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인 재무공시만으로는 기업가치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만큼 기업이 얼마나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IR을 수행하느냐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을 낮출 수도, 오히려 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IR 전략에 따라 투자자 불만이 확대될 수도 있고, 반대로 장기 투자 기반을 확보할 수도 있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은 업계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장기 성장 스토리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사업 성과까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신풍제약이 자본시장에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은 기업’으로 재평가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SP-8203 기대와 개발 지연…성장 스토리의 균열

신풍제약은 과거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SP-8203(성분명 오탑리마스타트)를 통해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해당 후보물질로 임상 2b상 단계에서 제일약품과 함께 가장 앞선 국내 개발 그룹으로 평가받으며 기존 치료제 대비 환자 생존율 개선 가능성 제기로 기대를 모았다.

당시 글로벌 뇌졸중 치료제 시장에서 기존 제품의 특허 만료가 다가오면서 신규 치료제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신풍제약의 성장 스토리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회사의 R&D 전략이 분산되고 신약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시장 기대는 점차 약화됐다. 이로 인해 신풍제약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 역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한 제약·바이오업계 IR담당자는 “신풍제약의 해외 사업 실행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향후 전략 전반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훼손될 수 있다”며 “공급 계약 체결 이후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돼 계약이 파기되거나 출시가 중단되는 사례는 업계 전반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풍제약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반의 구조적 현상이지만 반복되는 실패 원인에 대한 면밀한 점검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위기관리 관건은 ‘다음 메시지’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 해지 이후 신풍제약에 필요한 것은 명확한 전략 방향과 실행 계획 제시라고 입을 모은다.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 평가에서는 파이프라인 숫자보다 실제 계약 규모와 사업 성과가 더 중요해졌다”며 “회사가 현재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있고 어디에서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지가 투자 판단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 해지 등을 두고 일부 시장 투자자들은 단순한 사업 조정이 아니라 신뢰 리스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주가도 지난 1월 14일 계약해지관련 공시 이후 연일 하락세다. 실제 종목토론방에서도 “믿지못하겠다”는 볼멘 목소리들이 흘러 나오고 있다. 인*주*이라는 글쓴이는 “대한민국 만세다. 다가오는 살기 좋은 시대에 7년의 과도기를 거쳐 거짓과 구라를 일삼는 부정부패들”이라고 했으며, 상**느낌이라는 또 다른 글쓴이는 글 제목에서 “맹신이 진짜 무섭구나”라고 썼다. *풍제*007이라는 글쓴이도 “X레기 황제주”라고 글 제목을 달았으며 메*남*은 “허풍제약”이라는 글 재목을 달았다.

결국 이번 사안은 신풍제약의 사업 실행력뿐 아니라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역량 전반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계약해지라는 단일 이벤트보다 이를 어떻게 설명하고 어떤 후속 전략으로 신뢰를 회복하느냐가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후속 전략에 대해 “뇌졸중 치료제 ‘오탑리마스타트(SP-8203)’의 임상 3상 가속화를 통해 신약 개발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해외 시장 개척과 ‘하이알플렉스주’ 및 ‘오탑리마스타트’의 기술수출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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