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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해보니
가계대출 꺾이고 기업대출 늘어…규제가 바꾼 ‘돈의 흐름’

NSP통신, 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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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316140) #가계대출 #기업대출
-자료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단위 억원. (그래프 = 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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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단위 억원. (그래프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며 사실상 정체 국면에 진입한 반면 기업대출은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출 수요와 규제 환경 변화가 맞물리면서 은행 자금이 가계에서 기업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 729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64억원 감소했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25년 상반기까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월별 증가액은 4조~6조원 수준을 기록하며 확장 흐름이 이어졌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 들어 증가폭이 점차 축소됐고 12월에는 감소로 전환됐다. 2026년 1월에는 약 1조86500억원 감소하며 낙폭이 확대됐고 2월에는 소폭 증가에 그치며 정체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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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유형별로 보면 신용대출이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한 뒤 올해 3월 3475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도 둔화됐다. 주담대는 지난해 상반기 최대 5조 7634억원까지 증가폭을 키웠으나 연말에는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고 올해 들어서는 증감이 반복되며 사실상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자료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단위 억원. (그래프 = 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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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단위 억원. (그래프 = 강수인 기자)
반면 기업대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 이후에도 월별 증가 흐름이 이어졌으며 2026년 들어서도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2월과 3월에는 각각 약 6조 9758억원, 5조 4450억원 증가를 기록하며 가계대출과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대출 규제가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규 대출 여력이 제한됐고 은행들도 총량 관리에 나서면서 가계대출 증가가 억제됐다. 즉 가계대출은 ‘더 늘리는 것’이 아니라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운 구조’로 바뀌었다.

기업대출은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적고 정책금융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자금 공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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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선 이같은 흐름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방안’에서 가계부채 증가율을 1.5% 이내로 제한,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2030년까지 80% 수준으로 낮추는 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가계대출 영업 확대보다는 기업대출 강화를 은행권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잡을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총량을 규제하게 되면 은행에서는 수많은 차주 중 우량차주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며 “대기업 대출 위주로 대출 방향을 전환해 이자수익을 상회하는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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