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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속이야기
예금은 깨고 있지만 투자도 못한다…요구불예금으로 몰리는 대기자금

NSP통신, 강수인 기자
KRX2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 #요구불예금
-자료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단위 억원. (그래프 = 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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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단위 억원. (그래프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시중은행 고객들의 돈이 주식이나 부동산이 아니라 당장 꺼내 쓸 수 있는 요구불예금으로 몰리고 있다. 예금금리가 하락하면서 정기예금의 매력이 떨어진 가운데 시장 불확실성도 여전하기 떄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3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올해 5월 말 기준 714조65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656조6806억원)과 비교하면 약 58조원 늘었다. 특히 올해 1월 651조5379억원에서 5월 714조6576억원으로 4개월 만에 63조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971조9897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936조8730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소폭 회복했지만 5월 말 기준 944조7161억원으로 여전히 지난해 말 수준을 밑돌고 있다.

두 지표를 함께 보면 자금 이동 경로가 뚜렷하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예금금리 매력이 떨어지자 일부 자금이 정기예금에서 이탈했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다 언제든 이동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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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해 들어 정기예금은 1월 대비 7조8000억원가량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63조원 넘게 급증했다. 시중 자금이 장기 예치보다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은행권에서는 이를 전형적인 ‘대기성 자금 확대’ 현상으로 해석한다. 금리 하락기에는 통상 정기예금 이탈이 나타나지만 현재는 부동산 시장 방향성과 증시 변동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투자 결정을 미루는 자금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하락하면서 만기가 도래한 자금이 재예치보다 수시입출금 계좌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투자처를 찾기 전 잠시 머무는 대기성 자금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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