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신인 연기자 조보아가 발연기 논란으로 온 종일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조보아는 지난 20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마의’ 16회에 좌의정 정성조(김창완 분)의 며느리이자 명망 높은 대제학 서종수의 여식으로 미모에 총명함을 갖춘 서은서 역을 맡아 첫 등장했다.
극 중 서은서는 혼인 1년 만에 남편이 급사해 청상이돼 자결을 시도했다가 백광현(조승우 분)의 응급처치로 모진 목숨을 건진 뒤 그를 사모하게돼 훗 날 광현이 내의원의관으로 정체성을 찾아 동분서주할 때 헌신적인 도움을 주게된다.
이 날 방송에서는 이런 두 사람의 강렬한 첫 만남을 그려냈다.
광현은 자결을 시도해 목숨이 경각에 달한 은서를 살리기 위해 속 저고리를 풀어 가슴을 마사지하는 당시 시대상황으로는 감히 상상키 어려운 일(외간남자가 여성의 몸믈 만지는 일로 중죄에 해당)을 실행에 옮겨 응급상황을 넘기게 했다.
하지만 은서는 자신이 몸을 더럽혀 구차하게 살아났다는 자책감에 또 한번 자결을 시도하고, 이를 막아 선 광현에게 자신의 비참하고도 기구한 운명에 자조와 함께 원망섞인 분노를 폭발해 냈다.
조보아의 발연기 논란을 일으킨 대목이다.
긴장감이 흘러야할 이 장면에서 조보아는 과장된 서툰 표정연기와 어색한 발성으로 시청자의 극 몰입을 방해한 것.
방송 후 ‘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조보아의 연기력을 ‘최악의 발연기’로 성토하는 글들이 넘쳐났고, 급기야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오후 8시 현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톱10안에 모두 버스파업과 연관된 검색어가 차지한 가운데 유일하게 조보아의 이름이 올라 눈길을 끈다.
특히 조보아의 연기력 논란은 21일 자정 이후 예정된 버스파업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 이 날 오후 6시 이전까지도 각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
조보아의 연기력 논란과 관련 소속사 및 ‘마의’ 제작 관계자는 “신인이라 극 중반부터 투입돼 다소 긴장한데다 캐릭터 자체가 청상이된 비운의 여인이기에 이를 표현하는데 미숙했던 것 같다”라고 해명하며, “이병훈 PD가 드라마 촬영을 진행하면서 배우들에게 매 장면 세밀한 연기 지도를 하는 만큼 앞으로 조보아가 발전된 연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보아의 발연기 논란을 부른 ‘마의’는 이 날 시청률(AGB닐슨 전국 기준)에서 16.7%를 기록, 동시간대의 KBS2 ‘울랄라 부부’(8.6%)와 SBS ‘드라마 제왕’(8.3%)을 두 배차로 따돌려 월화드라마 왕좌 자리를 지켜냈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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