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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이재명 ‘코스피 5000’ 발언에 증권주 들썩…업계 관계자 “실현 가능성 의문”

NSP통신, 설희 기자, 2025-05-30 16:03 KRX8
#미래에셋증권(006800) #상상인증권(001290) #유진투자증권(001200) #이재명 #코스피5000

(서울=NSP통신) 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하자 증권주가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정책 기대감이 확산됐지만 일각에선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 정책 설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후보는 지난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400만 개미와 함께, 5200만 국민과 함께 ‘코스피 5000’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시장 질서와 산업구조 개편을 통해 시장을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이후 증시에서 관련 테마주는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23.21%(3120원)올라 1만656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상상인증권(29.98%)·유진투자증권(16.58%) 등 중소형 증권주도 동반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정책 테마주’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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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루 뒤인 30일 오후 2시 19분 기준 상상인증권은 전거래일 대비 6.72%(46원)올라 731원, 유화증권은 전일 대비 1.15%(30원)증가한 2635원 등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전거래일 대비 5.56%(920원)하락한 1만5640원, 유진투자증권은 2.90%(100원)내린 3345원을 기록하는 등 일부 종목은 하락 전환해 등락이 엇갈렸다.

실제 이 후보는 ETF 실명투자를 진행해 정책 실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28일 정책 간담회에서 코스피·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4100만원을 투자한 계좌를 공개하고 향후 5년간 매월 100만원씩 투자해 1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에게 들어보니 “코스피 5000은 실현 가능성 면에서 의문이 남는다”며 “상법 개정이나 저 PBR 기업들의 가치 정상화가 병행된다면 지수 상승 여력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 기업 밸류에이션이 이뤄졌을 때 코스피 지수 상승이 있었다”며 “보통 안정적 배당주로 분류되는 증권주가 급등한 건 정책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사전투표 첫날에 증권주가 급등한 것을 두고 “일부 유권자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예측한 결과일 수도 있다”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후보의 ‘코스피 5000’ 구상이 자본시장에 어떤 영향을 남길지는 향후 정책 실행력과 정합성, 시장의 신뢰 확보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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