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증권업계 최대 실적에 “미투 전략 벗어나야” 압박
분기별 협의체 정례화…모험자본 공급·리스크관리 상시 점검 예고
중기특화 인센티브 4배 확대·VC 플랫폼 구축으로 생산적 금융 유도

금융위원회 MI (이미지 = 금융위원회)
(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금융위원회가 증권업계 사상 최대 실적을 정조준하며 초저금리·반도체 슈퍼사이클 등 외부환경에 기대어 성장한 이른바 ‘윈드폴(windfall) 효과’가 아니냐는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증권사들이 단순 수익 확대를 넘어 실질적인 모험자본 공급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
7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를 주재하며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빠르게 증가하는 동안 해당 자본이 혁신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증권업계의 자본 운용이 업권 전반에서 손쉬운 수익원을 따라가는 ‘미투(Me too)’ 전략에 치우쳤다는 지적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종합투자금융사업자(종투사) 7개사와 5기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중기특화 증권사) 8개사를 비롯해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한국증권금융·자본시장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이번 협의체를 대통령 업무보고 과제인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이행 점검 자리로 명시했다. 특히 향후 분기별 정례 운영 방침까지 밝히면서 단순 업계 간담회를 넘어 증권업계의 모험자본 공급 실적과 리스크관리 체계를 지속 점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7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를 주재하며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빠르게 증가하는 동안 해당 자본이 혁신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증권업계의 자본 운용이 업권 전반에서 손쉬운 수익원을 따라가는 ‘미투(Me too)’ 전략에 치우쳤다는 지적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종합투자금융사업자(종투사) 7개사와 5기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중기특화 증권사) 8개사를 비롯해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한국증권금융·자본시장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이번 협의체를 대통령 업무보고 과제인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이행 점검 자리로 명시했다. 특히 향후 분기별 정례 운영 방침까지 밝히면서 단순 업계 간담회를 넘어 증권업계의 모험자본 공급 실적과 리스크관리 체계를 지속 점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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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 1분기 모험자본 9조 9000억원…“의무비율 상회했지만 추가 압박 불가피”

모험자본 공급 전체 현황 (표 = 금융위원회)
이날 회의에서 금융위는 모험자본 공급 의무가 있는 종투사 7개사의 올해 1분기 공급 실적이 총 9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2조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율로는 약 25.7% 수준이다.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조달액 대비 평균 모험자본 공급 비율은 17.3%로 집계됐다. 현재 7개 종투사 모두 2026년 의무비율인 10%를 상회한 상황이지만 해당 비율은 오는 2028년 25%로 단계적 상향될 예정이다.
투자 대상별로는 중견기업이 4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2조 3000억원, 중소·벤처기업 2조 1000억원, A등급 이하 채무증권 1조 4000억원,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1조 3000억원 순으로 높은 공급 규모를 기록했다.
종투사별 모험자본 공급 우수 사례 소개도 이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의 국내 팹리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직접 인수, 키움증권의 AI 희귀질환 진단기업 성장단계별 연속 투자, 하나증권의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협약 기반 지역 스타트업 초기 투자 등이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의가 단순 성과 공유를 넘어 향후 규제 이행 압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위가 공개적으로 업계 실적을 점검하고 분기별 관리 체계를 예고한 만큼 2028년 의무비율 상향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자구 노력을 사실상 주문했다는 평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업황 개선과 유동성 확대 영향으로 의무비율을 맞추고 있지만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자본 공급 부담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며 “당국이 양적 확대뿐 아니라 투자 지속성과 회수 구조까지 함께 보겠다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읽혀진다”고 분석했다.
투자 대상별로는 중견기업이 4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2조 3000억원, 중소·벤처기업 2조 1000억원, A등급 이하 채무증권 1조 4000억원,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1조 3000억원 순으로 높은 공급 규모를 기록했다.
종투사별 모험자본 공급 우수 사례 소개도 이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의 국내 팹리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직접 인수, 키움증권의 AI 희귀질환 진단기업 성장단계별 연속 투자, 하나증권의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협약 기반 지역 스타트업 초기 투자 등이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의가 단순 성과 공유를 넘어 향후 규제 이행 압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위가 공개적으로 업계 실적을 점검하고 분기별 관리 체계를 예고한 만큼 2028년 의무비율 상향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자구 노력을 사실상 주문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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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된 중기특화 제도 손질…지정기간 연장·인센티브 4배 확대
이번 회의에선 오는 6월 5기 지정 만료를 앞둔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 개편도 추진됐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중기특화 증권사는 경쟁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직접 언급하면서 2016년 도입 이후 유지돼 온 제도 구조 개편 필요성을 공식화했다.
핵심은 지정주기 연장과 인센티브 확대다. 지정주기는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나며 지정 회사 수도 기존 8개사에서 10개사로 확대된다. 중장기 자금 공급 유인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담보대출 만기를 기존 최대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기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만기 우대를 신설하게 된다. 기업은행 출자 규모 역시 5기 265억원에서 6기 1000억원 이상으로 약 4배 확대된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2027년 중 전용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펀드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중기특화 증권사에 대한 가점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평가 체계도 바뀐다. 정량·정성 평가 비중은 기존 각각 30%, 70%에서 50%, 50%로 조정되며 채점 방식 역시 개선된다. 변경된 기준은 오는 6월 진행되는 6기 지정부터 즉시 적용될 예정이다.
핵심은 지정주기 연장과 인센티브 확대다. 지정주기는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나며 지정 회사 수도 기존 8개사에서 10개사로 확대된다. 중장기 자금 공급 유인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담보대출 만기를 기존 최대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기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만기 우대를 신설하게 된다. 기업은행 출자 규모 역시 5기 265억원에서 6기 1000억원 이상으로 약 4배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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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모험자본 플랫폼 출시…세컨더리 투자로 회수시장 병목 해소 추진

모험자본 플랫폼 개념도 (이미지 = 금융위원회)
모험자본 생태계 인프라 정비도 가속화될 방침이다. 금융위는 혁신기업과 증권사·벤처캐피탈(VC) 등 기관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을 줄이기 위한 모험자본 중개플랫폼을 오는 7월 출시 목표로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플랫폼은 금융감독원의 컨설팅 지원을 바탕으로 증권·벤처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완성될 예정이다.
회수시장 문제도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금융위는 국내 벤처 회수 경로가 기업공개(IPO)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내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등이 공동으로 약 1~2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를 조성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세부 운영 방안은 오는 6월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아울러 자본시장의 유동성 확대와 동반 상승하는 레버리지 투자의 절대 규모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권 부위원장은 “이전처럼 유동성 파티 이후 부실이 터지는 패턴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각 증권사 CEO 주관 아래 리스크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의체를 계기로 향후 개별 증권사의 핵심 경쟁력에 생산적 금융 기여도와 리스크관리 역량이 부상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실제적인 각사별 운영 역량 제고에 이번 협의체가 가져다줄 실제적인 기여 정도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단순 공급 규모가 아니라 자본의 질과 운용 역량까지 함께 보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다만 협의체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지는 향후 업계 참여도와 제도 안착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수시장 문제도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금융위는 국내 벤처 회수 경로가 기업공개(IPO)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내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등이 공동으로 약 1~2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를 조성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세부 운영 방안은 오는 6월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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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번 협의체를 계기로 향후 개별 증권사의 핵심 경쟁력에 생산적 금융 기여도와 리스크관리 역량이 부상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실제적인 각사별 운영 역량 제고에 이번 협의체가 가져다줄 실제적인 기여 정도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단순 공급 규모가 아니라 자본의 질과 운용 역량까지 함께 보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다만 협의체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지는 향후 업계 참여도와 제도 안착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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