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左)과 KB손해보험(右) (사진 = 각 사 제공)
(서울=NSP통신) 정송이 기자 = 국내 보험시장 포화 속 삼성생명·KB손보, 해외 전략이 정반대로 갈렸다. 삼성생명은 10년 전 삼성자산운용에 넘겼던 뉴욕·런던 투자법인을 1373억원을 들여 재편입하기로 한 반면 KB손해보험은 1990년부터 34년간 이어온 미국 사업의 라이선스 반납 절차만 남겨두며 사실상 완전 철수 단계에 들어갔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은 이사회에서 삼성자산운용이 보유한 뉴욕법인과 런던법인 지분 전량을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런던법인 취득가는 2980만 파운드(원화 환산 594억원 수준)이며 뉴욕법인을 합친 총 취득금액은 1373억원이다. 거래 완료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해외 거점 확보와 연구 및 시장 조사 조직 운영 목적으로 뉴욕·런던법인을 재인수했다”며 “축적된 초과자본을 해외 M&A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계획과 이번 재인수는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단순한 리서치 거점 확보를 넘어 글로벌 자산운용과 인수합병(M&A) 딜 소싱(거래 발굴)을 위한 현지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대로 KB손해보험은 미국 사업을 사실상 정리했다. 1990년 뉴욕 지점 개설로 첫발을 디뎠으나 손해율 급등 등으로 2022년 7월 이사회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같은 해 10월 신규 영업을 중단하고 12월 갱신 영업도 멈췄으며 지난해 9월 남아 있던 계약을 외국계 재보험사로 전량 이관했다.
현재 라이선스 반납 절차만 남아 있는 상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미국 재진출 계획은 전혀 없다”며 “라이선스 반납은 최소 5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엇갈린 행보는 수입보험료 성장률이 2010년대 중반부터 경제성장률과 유사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둔화된 내수 한계 상황에서 각사가 선택한 전략의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 지분 100%를 16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보험사를 직접 인수했고 한화생명도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40%와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를 취득하며 공격적 해외 확장에 나섰다.
반면 KB손보의 미국 철수는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손해율 급등을 감내하느니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내 시장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들은 내수 포화와 저출산·고령화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글로벌 보험사들이 M&A를 통해 해외 수익 기반을 다변화해온 것처럼 국내 보험사도 해외 진출 전략의 실행력과 연속성을 높이지 않으면 중장기 성장성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거점 설치보다 현지 보험사 인수를 통한 시장 직접 진입이 실질적인 해외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은 이사회에서 삼성자산운용이 보유한 뉴욕법인과 런던법인 지분 전량을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런던법인 취득가는 2980만 파운드(원화 환산 594억원 수준)이며 뉴욕법인을 합친 총 취득금액은 1373억원이다. 거래 완료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해외 거점 확보와 연구 및 시장 조사 조직 운영 목적으로 뉴욕·런던법인을 재인수했다”며 “축적된 초과자본을 해외 M&A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계획과 이번 재인수는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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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KB손해보험은 미국 사업을 사실상 정리했다. 1990년 뉴욕 지점 개설로 첫발을 디뎠으나 손해율 급등 등으로 2022년 7월 이사회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같은 해 10월 신규 영업을 중단하고 12월 갱신 영업도 멈췄으며 지난해 9월 남아 있던 계약을 외국계 재보험사로 전량 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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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의 엇갈린 행보는 수입보험료 성장률이 2010년대 중반부터 경제성장률과 유사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둔화된 내수 한계 상황에서 각사가 선택한 전략의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 지분 100%를 16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보험사를 직접 인수했고 한화생명도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40%와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를 취득하며 공격적 해외 확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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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단순한 거점 설치보다 현지 보험사 인수를 통한 시장 직접 진입이 실질적인 해외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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