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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축제

별빛보다 아름다운 남강의 등불, ‘2013 진주남강유등축제’ (13)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3-10-14 20:49 KR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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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축제] 별빛보다 아름다운 남강의 등불, ‘2013 진주남강유등축제’ (13)

[경남=NSP통신] 도남선 기자 = 어둠이 내려앉은 남강위로 형형색색의 불빛이 빛을 발하자, 천년 고도 진주가 서서히 깨어났습니다.

사람들의 간절함을 담은 소망등이 애달프게 진주의 밤을 붉게 밝혔습니다.

석류등도 수줍은 색시마냥 고개를 숙이고 그 고운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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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맡기고 일렁이는 수면 위로 화려한 등불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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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변에 유등으로 만든 진주성 전투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휘~~~이 한 줄기 가을바람이 별빛보다 아름다운 등불을 보기 위해서 어둔 하늘을 가로질러, 진주성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촉석루아래 남강 위로 두둥실 떠오른 유등은 검게 물든 남강과 조화를 이루며 가을밤을 장식했습니다.

신라 시대의 전설과 화랑의 용맹함, 용다리 전설과 황금잉어를 비롯한 설화의 신비...그리고 민초들의 해학이 화려한 유등으로 되살아나 이 밤, 어둔 남강에 물결을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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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남강유등 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 때, 외부와 연락을 위해 유등을 사용한데서 유래했습니다.

사람들의 애끓는 사연을 담고 정처없이 남강을 흘러가던 작은 유등은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의 관심을 받는 문화콘텐츠로 다시 불을 밝혔습니다.

불꽃놀이가 시작되자 사람들은 어느 새 흥겨운 유등의 향연에 빠져듭니다.

용솟음치는 음악 분수는 흥겨운 어깨춤과 신나는 굿거리장단을 닮았습니다.

빨주노초파남보...7가지 색깔로 뿜어내는 물줄기를 바라보자니 시간마저 잊어버립니다.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역사적 배경이 된 진주성은 시계 바늘을 되돌려 500 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우리의 생활 풍습이 하나하나 유등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새 생명의 탄생에서부터 동네 어귀 장승에게 안녕을 비는 아낙네의 모습, 꽃상여를 지고가는 청년들의 모습이 당장이라도 움직일 것 같습니다.

창과 칼을 꼬나쥐고 열심히 훈련을 받는 군사들의 입에선 금세 기운찬 호령이 새어나올 듯, 그렇게 유등으로 되살아난 진주성의 밤은 환하기만 합니다.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자 용맹한 장수가 군사를 호령하던 촉석루는 밤이면 밤마다 청사초롱을 밝히고 손님을 맞았습니다.

도심을 휘감아 흐르는 푸른 남강...진주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담은 유등이 올해도 천년고도 진주를 아름답게 장식했습니다.

고색창연한 유등이 남강을 뒤덮은 열 사흘간은 무거운 세상살이와 걱정이, 남강의 깊고 푸른 물결 아래로 사라진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NSP뉴스 도남선입니다.


[글, 구성] 박선영 작가 newpusanyoung@nspna.com
[촬영편집] 권주석 PD kwonpd@nspna.com
[내레이션]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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