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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난달 교역조건 24.7% 개선…D램 수출가 270% 급등

NSP통신, 유명환 기자
KRX3
#한국은행 #반도체 #수출

수출가 36.8%↑·수입가 9.7%↑…격차 벌어져

소득교역조건 49.7% 상승…물량까지 20% 늘어

우리나라의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7% 상승했다. (이미지 = 게이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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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7% 상승했다. (이미지 = 게이티이미지)
(서울=NSP통신) 유명환 기자 = 우리나라의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7% 상승하며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가격이 뛴 반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입가격 상승은 제한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7월 수출가격은 36.8% 오른 반면 수입가격은 9.7% 상승에 그치며 양측 격차가 벌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로 사들일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나타낸다. 지수가 오르면 같은 규모의 수출로 더 많은 수입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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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까지 반영한 지표는 개선폭이 더 크다. 7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49.7%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24.7% 상승에 수출물량지수 20.0% 증가가 더해진 결과다.

수출물가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7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49.1%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6월 평균 1527.30원에서 7월 1497.43원으로 2.0% 내렸음에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석탄 및 석유제품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상승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다. 7월 D램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6.6%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0.3% 급등했다. 플래시메모리 수출가격도 1년 전보다 248.1%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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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지표도 함께 개선됐다. 7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0.0% 수출금액지수는 64.2% 각각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등의 증가로 14.7% 수입금액지수는 25.8% 올랐다.

반면 수입물가는 두 달 연속 내렸다. 7월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6월 20.9%에서 18.7%로 낮아졌다.

환율과 유가가 동시에 진정된 영향이다. 7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6.75달러로 6월 79.45달러보다 3.4% 떨어지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과 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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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별로는 방향이 엇갈렸다.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8% 오른 반면 중간재는 2.2% 자본재는 1.8% 소비재는 0.1% 각각 내렸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10.4% 상승했다.

다만 물가 부담은 남아 있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간재와 원재료 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개선은 가격과 물량이 함께 움직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출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고 물량까지 늘어나 대외 구매력이 실질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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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방향은 불투명하다. 이 팀장은 "이달 들어 1~12일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월 대비 약 5% 하락한 반면 중동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는 약 7.3% 상승했다"며 "현재로선 수입물가에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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