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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기상도
8월 넷째 주 손보 ‘흐림’·생보 ‘맑음’

NSP통신, 정송이 기자
KRX5
#보험 #DB손해보험(005830) #한화생명(088350) #삼성생명(032830) #메르츠화재

손보, 자동차 손해율 84.8%로 손익분기점 상회

생보, 신탁시장 8000억 유치·순이익 3조9254억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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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정송이 기자 = 8월 넷째 주 보험업계는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명암이 엇갈렸다. 손보업계는 대형 4사의 1~7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 단순평균이 84.8%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데다 8월 폭우 피해와 정비수가 인상까지 원가에 얹히며 부담이 커졌다.

반면 생보업계는 투자손익 개선으로 상반기 순이익 3조925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켰다. 손보사 5곳 중 2곳이 ‘흐림’으로 분류된 가운데 메리츠화재(82.5%)만 ‘맑음’을 지켰고 생보사는 실적이 확인된 4곳 중 3곳이 ‘맑음’을 받았다.
8월 4주차 보험업계 기상도 (표 = 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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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주차 보험업계 기상도 (표 = NSP통신)
◆이번 주 보험업계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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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사의 올해 1~7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 단순평균은 84.8%로 전년 동기 대비 0.8%p 올랐다. 통상 손익분기점으로 통하는 80%대 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수치만 보면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 지난달 평균 손해율은 86.2%로 전년보다 낮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집중됐던 호우 피해가 올해는 거제와 통영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8월에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달 손보사들의 부담은 더 크다. 침수 피해액에 정비수가 인상 2.7%와 일용근로자 임금 상승까지 원가 요인이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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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는 사정이 다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보험손익은 손실부담비용 증가로 6850억원 줄었지만 이자와 배당 등 투자손익이 9126억원 개선되면서 전체 순이익이 3조9254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우려 신호도 함께 나왔다. 삼성·한화·교보·신한라이프·NH농협생명 등 대형 5대 생보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증가해 4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불황형 대출 증가로 읽힌다. 보험계약대출은 해지환급금 범위에서 별도 심사 없이 받을 수 있어 다른 대출이 막힌 차주가 몰리는 통로여서 건전성 모니터링 필요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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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림’ 기업군

가장 부진한 곳은 DB손보다. 올해 1~7월 누적 손해율이 85.2%, 지난 한 달은 86.1%로 대형사 중 가장 높았고 상반기 자동차보험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0.7% 급감했다.

롯데손보는 다른 이유로 부담을 안고 있다. 경과조치 전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이 131.9%로 주요 손보사 중 가장 낮아 자본 건전성 관리가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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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기업군

메리츠화재는 두 지표 모두 앞섰다. 누적 손해율이 82.5%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올해 상반기 K-ICS는 231.0%로 전년 동기 대비 7.9%하락했다.

삼성생명은 신탁시장을 사실상 독주하고 있다.삼성생명의 보험금청구권 신탁 누적 계약액은 이달 중순 기준 약 8000억원으로 연내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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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인 한화생명은 다른 무기를 꺼냈다. 신탁 가입 전 과정을 업계 최초로 비대면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이달 생명보험 브랜드평판 분석에서 미래에셋생명과 교보생명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부문에서 존재감을 지켰다. 이달 변액보험 브랜드평판에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앞섰다.

◆예외 기업…‘구름조금·비온뒤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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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손해율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누적 손해율이 전년보다 0.2%p 낮은 84.3%로 대형사 중 유일하게 개선세를 보였지만 상반기 자동차보험 이익은 200억원으로 업계 최고치를 내고도 전년 동기 대비 35.5% 줄었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손해율이 88.4%로 유일하게 88%를 넘었다. 다만 도수치료 청구 제한과 고금리 효과 등이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교보생명은 전문가 조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변호사와 세무사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등 70여명 규모의 종합자산관리 조직을 가동해 고자산가 대상 보험금신탁과 연금 마케팅에 나섰지만 아직 계약 실적으로 증명된 성과는 없어 ‘구름조금’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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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체크포인트

손보업계 최대 관심사는 이달 침수 피해가 손해율에 얼마나 반영되느냐다. 여기에 9월 10일 시행되는 ‘8주룰’(경상환자 장기치료 관리 제도)도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상해등급 12~14급 환자가 8주를 넘겨 치료받으면 진단서를 내야 하는 게 골자로 장기치료 보험금 누수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손해율 개선 여부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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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포인트는 두 갈래다. 삼성생명이 KDB생명 인수를 철회한 뒤 미국 등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찾고 있고 중소형사는 계약서비스마진(CSM) 둔화 대응이 과제로 남아 있다.

태풍철이 아직 남은 만큼 보상 원가 관리와 K-ICS 대응 그리고 3개월 연속 늘어난 보험계약대출의 건전성 관리는 보험업계 전반의 하반기 숙제로 남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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