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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분석리포트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연임 청신호…밸류업·비은행 성과로 3연임 길 열려

NSP NEWS,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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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KB금융(105560) #연임

KB금융 회추위 11일 최종 후보 확정…상반기 순익 3.8조원 반기 최대

총주주환원율 52.4%·주가 3배…AI 전환과 2027~2029 중장기 전략 대기

양종희(왼쪽부터) KB금융지주 회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사업부문장. (사진 =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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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왼쪽부터) KB금융지주 회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사업부문장. (사진 = KB금융지주)
(서울=NSP NEWS) 유명환 기자 =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재임 기간 사상 최대 실적과 밸류업 성과를 동시에 낸 데다 정부가 추진하던 금융지주 회장 3연임 제한 법제화까지 사실상 무산되면서다.

업계는 은행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금융지주에서 비은행 기여도를 44%까지 끌어올린 것은 이자이익 축소 국면에 대비한 구조 전환에 성공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1일 양 회장과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한다. 승계 절차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지난 6월 시작됐고 지난달 27일 후보 6명이 3명으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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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후보는 자격 검증과 다음 달 2일 회추위·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양 회장의 현 임기는 11월 20일까지다.

실적은 연임 명분의 핵심이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09%를 기록했으며2분기 순이익은 1조9922억원이었다.

KB금융은 2024년 사상 첫 ‘5조 클럽’에 진입한 뒤 지난해 5조8430억원의 순이익으로 2년 연속 5조원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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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구조 다변화가 성과를 뒷받침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상반기 그룹 내 실적 기여도는 44%까지 올랐고 이 가운데 증권의 기여도가 21% 수준으로 확대되며 비은행 성장을 주도했다.

순수수료이익은 2조9612억원으로 전년보다 50.6% 늘었다. 은행 편중 구조를 완화한 것이 양 회장 체제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계열사, 수익 다각화로 밸류업 끌어 올려

윤종규(왼쪽)전 회장, 양종희 회장 (그래프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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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왼쪽)전 회장, 양종희 회장 (그래프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밸류업 성과는 더 뚜렷하다. KB금융은 2024년 하반기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전액 주주환원에 쓰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으며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내건 다른 금융지주와 차별화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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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는 숫자로 확인된다. 지난해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52.4%로 ▲신한(50.2%) ▲하나(46.8%) ▲우리(36.6%)를 앞섰으며 지난해 39.8%에서 1년 만에 12.6%p 올랐다.

올해는 총 주주환원 규모가 약 3조7000억원으로 환원율이 58% 안팎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가와 주주 구성도 달라졌다. 양 회장 취임일인 2023년 11월 21일 5만4100원이던 KB금융 주가는 올해 6월 16일 장중 18만2700원까지 올라 창립 이후 최고가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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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은 지난 2월 11일 금융지주 최초로 60조원을 넘어섰고 같은 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금융지주 처음으로 1배에 도달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6월 15일 사상 처음 80%를 돌파했다.

올해 경영의 무게중심은 자본 배분과 미래 산업 투자로 옮겨가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7월 1000억원 규모의 ‘KB AX디지털자산 펀드’를 조성했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가 출자하고 KB인베스트먼트가 운용을 맡는다.

인공지능(AI)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7월 실전형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KB AI 랩’을 출범하고 2주간 심화 교육과 10주간 실전 프로젝트를 결합한 과정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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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그룹 전 계열사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 AI 전략인 ‘KB With AI’를 축으로 영업과 리스크 관리 전반에 AI·데이터 인프라를 이식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중장기 밑그림도 이미 나왔다. KB금융은 지난 7월 10~11일 경남 사천 KB인재니움에서 경영진 약 270명이 참석한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열고 2027~2029년 중장기 경영전략 방향을 논의했다.

확정된 5대 핵심 어젠다는 ▲자산관리(WM)·연금 사업 모델 재설계 ▲중소법인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 ▲그룹 기업투자금융(CIB) 및 자본시장 협업 체계 강화 ▲보험 비즈니스와 투자운용 역량 선진화 ▲그룹 AI 전환 가속화 로드맵 수립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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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정부·여당은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직업선택의 자유와 주주의 이사선임권 침해 등 위헌 소지가 제기되면서 지난 8월 말 사실상 추진을 접었다.

대안으로 검토된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 강화도 회장 선임 안건이 통상 90% 안팎의 찬성률로 통과돼온 전례 탓에 실효성 논란에 부딪혔다.

경쟁 후보들의 이력도 만만치 않다. 이 부문장은 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은행 경영기획그룹 대표 영업그룹 대표를 거쳐 KB국민은행장을 지낸 내부 후보다. 권 전 행장은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와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우리은행장을 역임한 유일한 외부 후보로 쇄신 카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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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 결과는 금융권 전반으로 파급된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과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은 2029년까지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은 2028년까지 임기가 이어진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은행장 인사와도 맞물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5대 어젠다가 2027년부터 실행 단계에 들어가는 만큼 전략을 설계한 CEO가 임기를 이어가면 실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차기 회장 확정 이후 후속 인사와 조직개편이 성장동력 배치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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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취임 첫해부터 3년 연속 그룹 순이익 1위를 지켜냈다는 것은 특정 해의 업황 덕이 아니라 수익 기반 자체가 달라졌다는 의미”라며 “현직 회장이 실적을 직접 성과표로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후보와 비교하기 어려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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